외국 언론은 서울 올림픽이 1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마는 만점을 준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대외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안전요원들의 수고,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 의식, 올림픽 4위를 이룩한 선수단의 값진 땀, 그리고 올림픽의 성공을 갈망한 우리 국민 모두가 해낸 자랑스러운 결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서울 올림픽을 결산해 봅니다. 김경중, 박태웅, 서정훈, 이선명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올림픽 주최 시민으로서의 질서 의식은 먼저 교통난 해소를 위해 권고적으로 시행된 자가용 승용차의 홀짝수 격일제 운행 준수에서 나타났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홀닥스 운행에 대한 시민 참여율은 평균 94%에 달해 서울의 교통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했으며, 지도층 인사들의 소유 차량이 오히려 비협조적이어서 이들의 각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선진 시민으로서의 모습은 각 경기장에서의 관람 태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질서정연하게 입장한 관중들은 게임의 승패를 떠나서 정정당당하고 훌륭한 플레이에는 힘찬 박수를 보내고, 공정하지 못한 경기 운영이나 편파 판정이 있을 때에는 비록 우리나라 팀에게 유리한 것이라 하더라도 진실을 촉구하는 야유를 보냈습니다.
그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 시민들이 그 환호와 더불어 야유가 있었다고 그러는데 저도 그때 tv를 봤거든요.
근데 참 섭섭하더라고요. 그렇게 결정이 나서 된 것이 그래서 그런 것을 그러니까 야유를 할 수 있을 만큼 그런 성숙된 모습이 보여졌다는 것이 기쁘고요.
또한 다소 마찰이 있었지만 거리질서 확립에 자율적으로 나선 노점상들과 가두 청소를 담당한 시민들의 모습도 이번 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민 모두의 자랑거리입니다.
특히 민족의 자전과 긍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낯선 이방인들을 친절하게 안내해준 국제 시민의 모습은 가장 인상적인 것이었다고 외국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질서와 친절을 존중하는 성숙된 시민 정신은 이제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승돼 세계를 향한 전진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MBC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