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장애자가 펼친 도전과 극복,
현대무용으로 엮어낸 태초의 부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도전과 극복, 평화와 우정, 참여와 평등의 이념 아래 대회 사상 가장 큰 규모인 65개국 4,360명의 선수단이 입장했습니다.
서울 올림픽이 12년 만에 평소 양대 지영이 참가한 해회였던 것과 같이 이번 장애자 올림픽 대회에도 소련과 중국, 유고,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체코, 알제리아 등 북한과의 단독 수교국들도 대거 참가해 명실공이 동서와 함께 모인 세계 장애대 대전이 됐습니다.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239명의 우리나라 선수단이 맨 마지막으로 입장했습니다.
이어서 맹고전의 행렬이 있었습니다.
서울대결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개회기가 강해자 올림픽기로 채택돼 IOC 위원장에게 증정됐습니다.
고유남 서울 장애자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자랑스러운 극복자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으며, 엔센 ICC 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노태우 대통령은 개회 선언을
세계의 모든 장애자에겐 용기와 희망을, 온 인류에겐 사랑과 지혜를 심어주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서울 장애자 올림픽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대회기가 개장되고 1988마리의 비둘기가 하늘을 높이 날았습니다.
소화 최종 주자인 척수장애자 어머니의 휠체어를 어린 딸이 밀면서 트랙을 달려 7만 관중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성화는 시각 장애자에 의해 마음의 눈으로 점화돼 주경기장에 피어 올랐습니다.
식후 공연에서는 태평성대의 춤사위로 동양의 정서를 담은 화관무도 선보였습니다.
장애자들도 다 같은 인간으로서 이러한 평등을 확인하는 것이 장애자 올림픽이기도 합니다.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극복의 장이 또한 이것입니다.
대회 마스코트인 곰두리, 밝은 미래를 부각시킨 새싹에 이어 우리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그물이를 통해 사랑과 화합과 우정이 쌓고, 그 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의미를 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