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션) 오랬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나레이션) 십여 년 만에 지오디 다섯 남자가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그들만큼이나 긴 시간을 기다려온 이들이 있습니다.
♪ 난 아직도 그대를 잊지 못해. 오늘도 그대 찾아 길거리를 헤매 보라고
(나레이션) 다섯 남자도 이 무대가 그리웠습니다.
다섯 남자도 이 무대가 그리웠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행복을 오랜만에 다시 느껴봅니다.
(윤계상) 너무 행복합니다. 그냥 내가 왜 망설였는지 참 미안하기도
(데니 안)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감동이 됐었는데, 제가 잘 버티고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왔던 이유는 어 언젠가는 우리 지오디가 다시 뭉치지 않을까
(박준형) 나는 이미 계상이랑 다 걱정했거든요. 되게 이거 우리 못 채우면 어떻게 할까 그냥 이거 쪽팔리는 거라고 우리 못 채우면 우리 god(지오디) 망한다고 그런데 나는 그냥 이랬거든 그냥 나도 모르게 "채울 수 있을 거야." 그랬는데 여러분 너무 고마워요.
([♬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부르는 김태우)
(나레이션) 풋풋했던 청년 아이돌이 중년이 되고 하늘색 풍선을 흔들던 소녀들은 숙녀로 컸습니다.
지난날 그들의 음악이 우리를 위로한 것처럼 god(지오디)의 인생 노래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됩니다.
(김태우) 이게 이 메인 스타디움(잠실주경기장)은 좀 약간 신성한 곳이에요.진짜 제가 느끼기에 거기서 공연을 해서 그걸 그 인원이 관객이 찬다는 건 되게 신성한 일인 것 같아요.그래서 느낄 겨를이 없어요. 너무 아쉬워요. 너무 빨리 끝나고 너무 빨리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이 느낌이
(손호영) 제가 god(지오디) 멤버라는 게 아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아무도 안 부러워요.저는 그냥 지오디여서 좋아요. god(지오디)라는 대한민국에 그런 수많은 명곡들이 있는 그룹에 제가 참여를 하고 제가 그중에 하나 멤버라는 게 되게 영광스러운 자리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