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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잠실종합운동장의 탄생

김영성 기자와 서장훈 선수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와 함께해 온 서울시 체육시설]의 첫번째 에피소드

서울시 체육시설의 상징, 잠실종합운동장이 어떻게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는지 살펴봅니다. 잠실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함께, 서울이 스포츠 중심지로 성장해 온 이야기를 전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스포츠와 함께해온 서울시 체육시설

진행을 맡은 김영성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지상파 SBS에서

스포츠 취재기자와 앵커로

다양한 스포츠 현장을 취재하며 

스포츠 뉴스 시간에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자리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와 함께해온 서울시 체육시설은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제작하는 온라인 콘텐츠인데요

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서울시 체육시설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아주 특별한 초대손님과

함께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농구의 레전드죠

국보급 센터, 서장훈 씨입니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장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장훈 씨보다는

서장훈 선수라는 (표현이)

많이 익숙한 호칭인데

저도 밖에서 저를 부르실 때

'서장훈 선수'라고 하시는 게 더 익숙합니다

잠실에 대한 추억이 좀 많으실 것 같아요

(잠실에 대한 추억이) 당연히 많고요

제가 농구 처음 시작했을 때

처음 공식 시합을 나간 곳도

잠실 학생체육관이고

프로가 되고 나서 까지도

거의 모든 시합을

우리 잠실 학생체육관, 실내체육관,

거의 제 농구 인생의 모든 시합을

잠실에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땀을 가장 많이 흘렸던 곳이다’

그러니까 이 시간에 딱 맞는

초대 손님을 모신 것 같습니다

잠실에서 저보다 오래 많이 뛴 사람도

별로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중학교 때부터

계속 잠실에서 했으니까요

차차 이 잠실에 대한 이야기와

체육시설에 대한 얘기를 깊게 나누기로 하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잠실종합운동장의 탄생입니다

1970년대에 서울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종합 스포츠 시설을 계획했는데요


그게 바로 잠실종합운동장의 전신,


남서울대운동장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처음 이 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올림픽까지 생각했던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당시 설계에 참여하셨던


김남현 씨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잠실종합운동장이 시작할 때는


올림픽이나 뭘 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러분이 노력을 해서 


우리도 올림픽을 개최할 국력이 됐다


라고 믿고 도전을 한 거죠


좀 전에 보신 것처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1981년


당시 서독의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대한민국의 서울이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이 된 겁니다


서장훈 선수는 아마 초등학생이지 않았나요?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것 같아요


저 때 기억나세요?


기억납니다


왜냐하면 TV에서 (개최됐다는) 얘기가


하루 종일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이었지만,


저 장면은 틀림없이 기억하고


그때 뭔지 모르지만 정말 좋은 일이 생겼다는


그런 느낌으로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이렇게 남서울대운동장은


건설 중에 올림픽 유치 소식을 듣게 됩니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건설을 진행해서


1984년 9월에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이번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의


건축적 요소에 대해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올림픽주경기장은


아주 독특한 조형미가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 건축을 아주 조화롭게


잘 결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돌발퀴즈 하나 드리겠습니다


갑자기 퀴즈를 한다고 긴장하지 마세요


올림픽주경기장은 대한민국의


‘이것’을 모티브로 삼아서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자연스런 곡선을 이것을 모티브로 삼았다


정확히는 예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나고 그냥 그 모양을 생각해보면


어떤 도자기


백자나 청자 같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경기장) 끝에 이 모양이


빙고!


이조 백자를 형상화 한 거 아닙니까?

00;05;06;09 - 00;05;09;19
(기자에게) 질문을 받았고, 그게 신문에 실렸죠


근데 원래 그걸 의도에서 한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왜 (신문에서는) 이조 자기라고 하는데,


아니라고 말씀을 안 하셨습니까?’


아, 건축물은 보는 사람이 느낄 대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얘기해서 마감을 딱 지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주경기장은 기능적으로


구조적으로도 무척 뛰어난 경기장입니다


예를 들어 출입구를 무려 54곳으로


분산 배치해서 10만 명의 관중이 30분 내에


질서정연하게 퇴장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했다고 하는데


당시에 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그 당시로는 세계의 다른


어떤 경기장들에 비해서 손색없는 


최신식 시설이었겠다는 생각이 들고


건축가님이 의도하지는 않으셨다고 했지만


처음에 제가 어렸을 때 그냥 경기장을 보고도


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당시 기술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단순미와 곡선미를 조화시킨


올림픽 주경기장 말고도


계단식으로 지붕을 쌓아 올려 만든


실내체육관이라든지,


또 거북선 모양을 본떠 만든


수영장 건물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드론 영상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잠실종합운동장의 각 경기장에서는


초창기에 어떤 경기들이 개최됐을까요


잠실야구장에서는 우수고교 초청 야구대회가


열렸는데 이때 '잠실야구장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했거든요


경북고 3학년이었던 류중일 선수가


개장 1호 홈런을 쳤어요


류중일 선수라고 하면 너무나 유명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와 감독, LG 트윈스 감독,


얼마 전에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


감독을 하셨던 분이죠


그분이 잠실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실내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기


혹시 어떤 종목였을까요?


당연히 농구였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체육관 자체가


농구하기에 적당한 체육관이지


다른 (구기종목을)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 있어서


농구였을 것 같아요


서장훈 선수의 예상대로 농구대회가 열렸는데요


제8회 세계 여자 농구 선수권이 열렸는데


이때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 대회에서요?


13개국이 참가를 했는데, 


이때 박찬숙, 정유라 (선수가 있었죠)


유명한 국가대표 기억나시죠?


유명한 국가대표 기억나시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의 탄생과


그 초창기 모습들을 살펴봤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입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